담임목사 칼럼
우리는 다음 주에 2025년의 추수감사주일을 맞습니다. 사랑과 풍요의 하나님께서 모든 혜림의 가족들에게 하늘과 땅의 기름진 것으로 이 가을에 복 주시길 간구합니다.
1620년 영국의 9월, 플리머스 항구에는 신대륙으로 떠나려는 일련의 무리들이 새벽녘부터 부산하게 움직이고 있었습니다. 그들을 태울 배는 메이플라워(5월의 국화)라는 아름다운 이름을 가진 오래된 화물선이었습니다. 승객은 어린이와 임신부를 포함하여 모두 102명이었는데 그 가운데 리더인 35명은 하나님과 말씀을 사랑하던 신실한 청교도들이었습니다. 배는 플리머스를 출항하여 온갖 고난을 겪은 뒤 12월 21일에 지금의 매사추세츠 주 연안에 상륙합니다. 이들이 미국의 오늘날을 있게 한 장본인들이며 근대의 추수감사절을 전 세계에 퍼트린 신앙의 선조들입니다. ‘필그림 파더스’입니다.
하지만 추수감사절은 거기에서 시작된 것은 아닙니다. 성경에 나타난 최초의 추수감사는 가인과 아벨의 제사입니다. 하나님은 계속해서 자신의 백성들에게 맥추감사절과 장막절, 초실절 등을 통해 추수감사절을 하나님께 지키게 하셨습니다(레23). 이것이 추수감사절의 원형입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추수감사절이 오늘날의 모습을 갖추게 된 것은 메이플라워호의 승객들이었었던 청교도들 때문이라는 사실을 부정할 수 없습니다. 힘든 폭풍우의 항해 과정에서 겨우 살아남은 그들에게 새로운 땅에서의 겨울은 혹독하기만 했습니다. 한 해가 가기 전에 많은 병자와 사망자가 발생하여 수는 출발할 때의 절반으로 줄었고 남은 사람 가운데도 건강한 사람은 드물 지경이 되었습니다. 그러나 어려움 속에서도 그들은 서로 도와가며 땅을 개간하며 농축에 힘을 기울였습니다. 이듬해 봄에 그들은 인디언들로부터 옥수수 재배방법을 배우며 농사를 지어 가을에 그것을 추수합니다. 그때 청교도들은 경작법을 가르쳐준 인디언들을 초대하여 일주일 동안 추수를 감사하며 하나님 앞에 기쁨과 감사의 예배를 드립니다. 그 신앙고백적 예배와 축제가 오늘날의 추수감사절(Thanksgiving Day)이 된 것입니다.
그런 면에서 추수감사절에는 믿음으로 삶을 살아갔던 ‘필그림 파더스’와 같은 신앙의 조상들이 있었다는 사실을 기억하게 하는 주님의 가르침이 있습니다. 저에게는 오늘날의 미국이 이 만큼 부강해진 것이 ‘필그림 파더스’의 신앙과 결코 무관하지 않다는 믿음이 있습니다. 그들은 후손들에게 가장 큰 재산을 물려주었습니다.
저는 추수감사절을 대할 때마다 우리 혜림교회가 후손들의 복의 근원이 되자는 마음이 생겨납니다. 우리의 후손들이 세계 최강 나라의 백성이 되고 하나님이 복을 주시는 민족의 주역이 되도록 우리가 이 시대의 ‘필그림 파더스’가 됩시다. 지난 한 해 동안 고된 생활 속에서도 감사와 귀한 헌신의 삶을 하나님께 드리며 섬겨온 혜림가족들을 축복합니다.
‘복된 추수감사주일을 주신 하나님 감사합니다.’
하나님과 여러분의 종
김영우 목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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