담임목사 칼럼

어둠의 중세를 밝힌 얀 후스와 루터 그리고 우리 각자의 신앙여정!
2025-04-26 13:21:39
사무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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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517, 독일 비텐베르크 성당에 마틴 루터가 95개 조항을 붙인 사건은 기독신앙과 역사를 회복시키고 하나님 나라를 이 땅에 다시금 뿌리내린 영광의 사건이었습니다. 그 귀한 역사적 사건이 있기 100년 전, 종교개혁의 촉매제로 쓰임 받은 한 사람이 비텐베르크로부터 차로 2시간 떨어진 체코에서 카톨릭의 추악한 재판 끝에 화형을 당했습니다. 1415년이었습니다. 그는 카톨릭의 사제요 체코의 명문대학인 프라하 카렐 대학교의 총장이었던 얀 후스(Jan Hus)입니다.

 

 당시 카톨릭이 그에게 씌운 죄명은 카톨릭의 면죄부를 통한 구원 신앙에 대한 비판성경번역 문제였습니다. 이는 후스가 당시 카톨릭 교회의 신학적 문제교황을 비롯한 종교지도자들의 부패를 비판했기 때문이며 무엇보다 그가 성경의 절대적 권위를 강조하며 성경을 번역하여 국민들에게 읽혔기 때문입니다. 오직 그리스도만이 구원자라는 진리와 성경권위의 유일성을 밝힌 것이 사형의 이유였던 것입니다. 하지만 그의 정신은 살아 루터를 깨웠고 중세를 다시 믿음의 길로 일으켰습니다. 후스는 중세의 어둠을 신앙과 자신의 몸으로 밝힌 진리의 횃불이었습니다. 마틴 루터의 종교개혁은 그렇게 루터 혼자 이룬 사역이 아니었습니다. 루터에게 강력한 영향을 끼친 체코의 후스, 영국의 존 위클리프, 이탈리아의 지롤라모 사보나롤라와 같은 앞선 개혁자들의 신앙이 루터의 때에 꽃피운 것이기 때문입니다.

 

 저는 25명의 혜림가족들과 얀 후스의 흔적이 곳곳에 남아있는 체코의 프라하를 거쳐 차로 두 시간이면 도착하는 종교개혁의 본산지인 독일 비텐베르크에 와 있습니다. 일행은 루터가 95개 조항을 내다 걸은 그 교회에서 함께 하나님의 일하심을 생각하였고 그 교회 안에 있는 루터의 묘소에서 한 사람의 가치를 돌아보며 각자 스스로에게 부여된 성도의 길을 묵상했습니다. 그렇게 금번 혜림가족 성지순례는 이 땅에 바른 신앙과 신학을 회복시키며 그리스도 구원의 유일함과 성경의 존귀함을 확인하는 종교개혁지를 따라가고 있습니다. 오직 성경이란 구호를 믿음과 삶의 깃발로 따랐던 그들과 그들을 동역했던 멜랑히톤, 칼빈, 쯔빙글리 같은 동역자들이 만든 아름다운 그 길을, 훗날 우리도 우리의 교회와 우리의 역사와 우리의 후손 앞에서 진리와 개혁주의의 길을 걸은 선배로 기억되기를 바라며 걷습니다. 이렇듯 생각을 깊게 만드는 좋은 기회를 주신 하나님과 사랑하는 혜림가족들에게 감사드립니다. 담임목사의 부재중에 예배를 인도해 주시는 라영환 목사님께 감사드립니다. 혜림가족 모두에게 사랑을 전합니다. 5월 첫 주에 뵙겠습니다. 축복합니다. 샬롬!

 

하나님과 여러분의 종

김영우 목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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