담임목사 칼럼
샬롬! 평안하시지요? 담임목사입니다. 저는 하나님의 은혜와 여러분의 기도 안에서 좋은 안식과 충전 그리고 준비의 시간을 가지고 있습니다. 반갑게 만날 때까지 하나님이 서로를 지켜주시길 바랍니다.
며칠 전에 있었던 일입니다. 제가 머무는 숙소에 오상희 선교사님 내외분이 두리안이라는 과일을 사 가지고 오셨습니다. 모양도 맛도 독특하지만 특별히 냄새가 특별한 과일입니다. 둘러앉아 가시 성벽 같은 두리안의 껍데기를 벗기고 나서 알맹이를 꺼내어 같이 먹으려고 할 때에 누군가가 현관문을 두드렸습니다. 나가보니 옆집에 사는 외국인이었습니다. 그는 우리 집에서 도시가스가 새는 것 같으니 점검해 보라고 말해주었습니다. 그래서 급히 가스 랜지 등을 점검해 보니 밸브는 정상이었습니다. 그래서 우리 집의 밸브는 정상이라고 말했더니 그는 가스 새는 냄새가 복도에 가득하니 한 번 더 자세히 점검해 보라고 말했습니다. 그때 우리는 이것이 두리안 냄새 같다고 말하며 방금 사 온 두리안을 지금 먹고 있는 중이라고 말했습니다. 그러자 그 외국인은 ‘아! 두리안’ 하면서 그제서야 모든 것이 이해되었다는 표정을 지으며 웃었습니다. 그렇습니다. 복도에 가득한 그 가스 냄새는 두리안 껍질에서 나는 냄새였습니다. 저는 처음으로 두리안이 다른 냄새뿐 아니라 도시가스 냄새와도 비슷하다는 것을 알았습니다.
옆집 사람을 돌려보내고 다시 식탁에 앉으면서 오상희 선교사님과 두리안도 자신의 냄새를 내는데 그리스도인은 왜 그리스도인의 냄새를 못 내는지에 대해 말씀을 나눴습니다. 참 적당한 교훈이었습니다. 성경은 우리를 그리스도의 향기라고 말씀합니다.
“우리는 구원 받는 자들에게나 망하는 자들에게나 하나님 앞에서 그리스도의 향기니”(고린도후서 2:15)
예나 지금이나 사람들은 돈을 주고 향기를 삽니다. 성경에 나오는 옥합이나 이 시대의 좋은 향수 값은 여전히 비쌉니다. 사람들은 집안이나 자동차 심지어 화장실에도 좋은 냄새가 나기를 바라며 향기 나는 무언가를 설치합니다. 반대로 악취가 나면 사람들은 자리를 피하거나 고개를 돌립니다. 교회도 마찬가지입니다. 좋은 냄새가 나는 교회가 있습니다. 그것은 말씀의 냄새이고 은혜받음의 냄새이고 믿음과 소망과 사랑의 냄새입니다. 이 모든 것이 바로 사랑이신 예수 그리스도의 냄새입니다. 사람 앞에서나 하나님 앞에서 좋은 교회는 그 냄새를 풍깁니다. 반대로 망하는 교회 혹은 망해가는 교회는 반(反) 그리스도의 냄새를 풍깁니다. 그것은 시기, 원망, 배척, 다툼의 냄새입니다. 예수 그리스도의 이 땅에 오심과 정 반대가 되는 냄새들입니다.
이곳에 머무는 동안 틈틈이 여러분들을 만나게 되는데 만날 때마다 그분들이 다니는 교회 이야기를 듣습니다. 듣는 동안 내내 향기와 악취를 생각하게 됩니다. 사랑하는 혜림교회와 혜림교회의 각 지체인 혜림가족 한 사람 한 사람이 이 땅에서 저 하늘을 향해 가는 인생 여정 동안 말씀과 함께 그리스도의 향기로 살아가기를 기도합니다. 반갑게 만날 날을 기다립니다.
하나님과 여러분의 종
김영우 목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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